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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ROOM |BACK SEUNG WOO

Artist Back Seung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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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닌 사진에 대하여,
아티스트 백승우

내비게이션이 먹통인 건지 한참 골목길을 헤매고 있었다. 경로를 재탐색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변해버린 연남동 골목길에 대한 푸념이 나왔다. “몇 년 사이 여기는 왜 이렇게 바뀐 거야? 골목마다 새로운 건물과 레스토랑이 빼곡하다니.” 백승우 작가와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막다른 골목길에서 작업실 주소가 적힌 종이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난감해하고 있을 때, 마침 전화기가 울렸다. “저기 서 있는 차가 보이네요. 곧 아래로 내려갈게요.”


“찾아오기 힘들었죠? 처음 여기 건물을 지을 때는 주변 풍경이 이러지 않았는데….몇 년 사이 골목 일대가 많이 변했어요. 찾아오는 사람들은 푸념 섞인 말을 하지만, 저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저를 잘 아는 지인, 만날 목적이 명확한 사람만 적당히 알아서 찾아오니까요. 오히려 폭풍의 눈처럼 빠른 세상사를 지켜보면서 저만의 작업을 하기에 좋은 장소예요.” 그가 안내하는 대로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 5, 6층에 있는 작업실에 올라가자 그 말이 이해가 됐다.  그가 영국에 있을 때구입한 커다란 라운지 테이블 앞에 않아 유리창 밖을 보니 혼잡한 골목길이 평화로워 보였다.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느낌. 심지어 기하학적인 형태로 난 길이 마치 드로잉처럼 멋져 보이기까지 했다. 한 발자국 떨어져 세상을 보면 모든 것이 다르게 느껴진다고, 모든 것이 보기 나름이라고 누군가 말해주는 듯했다.

 

백승우 작가는 세상을 전시적 관점으로 관찰하고 이를 사진, 영상, 설치 작품으로 표현하는 비주얼 아티스트다. 그를 사진작가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주로 그의 작품이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전공하고 상업 사진가로 일했고, 지금은 아티스트로서 사진의 속성을 이용한 스토리로 작품을 만들고 있지만, 그는 사진작가가 아닌 비주얼 아티스트로 불리길 원한다. 백승우 작가는 이미지를 ‘포착’하기보다 ‘수집’하는 작가에 가깝다. 수집한 이미지로 현실과비현실, 가상과 실제, 보이는 것과 감춰진 것 사이를 이야기한다. 해외 컬렉터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고, 전시도 주로 해외에서 많이 이루어졌다. 2016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았다.


“지금 절 찍는 건가요? 그냥 자연스럽게 있어도 되죠? 런던으로 유학 가기 전에 상업 사진가로 일하며 이런 인터뷰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역시 찍히는 것은 어색하네요. <보그>, <바자> 같은 매거진에서 패션 화보 작업도 했는데, 그런 우아한 사진은 마음에 차지 않더라고요. 제가 상업 사진가로 활동할 때가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갈 때여서 사진 매체에 대한 혼란스러움이 있었어요. 사진이 그저 보이는 것을 기록하는 것이라면 점점 의미가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런던미들섹스 대학교에서 ‘Fine Art and Theory’를 전공하고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디지털 이미지 과잉 시대에 사진을 찍는 행위가 마치 ‘물속에서 물총을 쏘는 것’과 같이 무의미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사진의 한계를 드러내는 작업을 해보자 생각했고, 그렇게 해서 완성한 것이 바로 초창기 작업 ‘Real World’입니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고 살고 있는 이곳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라는 생각. 그래서 ‘실제와 실제가 아닌 것, 현실과 비현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 대한이야기를 담기 시작했어요.”

 

 

 

 

백승우 작가는 사진이 어디까지나 실재를 재현한 이미지이기에 가짜 이미지라는 한계를 인정한다면, 무한한 변형과 선택의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고 말한다. 현대적 의미의 예술 매체로서 사진은 굳이 진실을 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백승우라는 이름 세 자를 전 세계에 알린, 북한을 소재로 한 작업도 그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연한 계기로 북한 평양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그때 찍은 사진을 ‘Real World Ⅱ’, ‘Blow Up’, ‘Utopia’ 작업의 소재로 활용했는데, 이 모든 작업의핵심은 ‘북한’, ‘정치’가 아닌 ‘진실과 허구’라는 키워드예요. 사진이 지닌 매체로서의 한계, 즉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특히 ‘Blow Up’은 평양에 다녀온 지 한참 후에 시도한 것이에요. 이탈리아 영화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의 영화 (1966)에서 모티브를 얻었는데, 사진의 어느 부분을 확대하면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사실 그 사진 자체가 검열을 거쳤고, 누가 찍어도 유사한장면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의도는 철저히 배제되었는데, 몇 년이 지난 후 필름을 꺼내 새롭게 발견한 일부분을 몇십 배로 확대해 최종 이미지를 얻은 ‘Blow Up’ 시리즈에는 저만의 작가적 행위와 의도가 담겨 있죠.”


백승우 작가는 이처럼 세상의 모든 이미지를 아카이빙해 나름의 방식과 의도로 이미지를 조합한다. 최근 그의 작업에는 텍스트도 등장했다. 그는 오는 12월 5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단체전 <경계 155>에서 선보일 작품을 미니어처로 보여주었다. 텍스트와 사진이 등장하지만, 서로 연계성을 가질 것 같으면서도 뭔가 어색한 풍경을 만드는 작품. 글을 위한 이미지인가, 이미지를 위한 글인가. 알쏭달쏭 이해 못할 이미지 앞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으니 그가 이렇게 설명했다. “각자 원하는 대로 해석하면 돼요. 제 작품은 사진이지만 기존 사진 감상법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죠. 사진이 아니지만 사진의 성질을 드러내는 이미지라고 할까요?”


토탈미술관 신보슬 큐레이터는 그의 도록에서 사진(이미지)은 ‘물속에서 물총을 쏘는 것’이 아닌 ‘투명한 물속에서 검은 먹물을 쏘는 것’ 같은 행위가 되어 관객에게 사진 보기의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또 다른 인식의 유희가 가능한 토대를 제안한다고 썼다. 사진을 공부한 것이 콤플렉스라고 말할 만큼 그는 사진의 한계에 대해 말하지만, 결국 사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백승우 작가는 높은 층에 자리한 작업실에서 복잡한 미로 같은 연남동 골목길을 바라보듯, 한 발자국 물러난거리에서 사진을 다르게 보고 있었다.

 

투명한 물속에서 쏜 검은 먹물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보니 사진작가 백승우라고 되어 있는 것도 많더군요. 사진작가로 불리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럼 어떻게 부르면 좋을까요?

사실 저는 사진작가라고 불리는 것이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 사진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대상에 대한 신념과 의지가 저는 많이 부족한 편이에요. 저는 사진 매체 자체의 ‘성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사진 개념은 어떻게 변했고, 과거의 개념이 지금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 하는 것들 말입니다. 그러니 그저 아티스트라 하는 편이 좋아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조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하루 스케줄이 매우 타이트할 것 같네요. 보통 작업은 어떻게 진행하나요?

많이 바쁜 편입니다. 제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요.(웃음) 바쁜 것이 고민일 정도예요. 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작가의 일상과 많이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직장인처럼 생활하죠.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해요. 학교에 가야 하거나 미팅이 있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작업에 몰두합니다. 매일 촬영을 한다기보다는 리서치도 하고 책을 보거나 전시를 보러 가기도 하고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보며 이야기하기도 하고…. 그렇게 정확하게스케줄을 정해 움직여야 많은 일을 소화할 수 있죠. 요즘은 특히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어요. 

 

잘 만든 물건과 사람

조명부터 곳곳에 놓인 여러 물건이 하나같이 흥미롭네요. 캐비닛에 작업할 때 쓰던 소품까지 버리지 않고 넣어둔 것을 보면 물건에 대한 애착이 많은 듯해요. 개인적으로 아끼는 물건(북유럽 가구)을 포함해 몇 가지 소개해주세요.

저는 기본적으로 잘 만든 물건에 매우 관심이 많아요. 컬렉션이라고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여러 물건을 나름대로 수집하고 있어요. 특히 가구에도 관심이 많은데, 1960년대 이후의 북유럽 가구를 많이 소장하고 있어요. 장 프루베(Jean Prouvé), 핀 율(Finn Juhl), 한스 베그너(Hans Wegner)의 테이블과 의자를 좋아해요. 샤를로트 페리앙(Charlotte Perriand)의 조명, 자크 아드네(Jacques Adnet)의 책상도 애착을 가지는 물건 중 하나죠. 사소하지만 필기감 좋은 일본 펜도 많이가지고 있고…. 사진집도 꽤 많아요. 이것저것 잡다하게 잘 만든 물건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북유럽 가구에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북유럽 가구를 일부러 모았다기보다는 균형 있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물건을 좋아해요. 그래서 나름 여러 물건을 모으고 있죠. 네덜란드 디자이너  피트 헤인 에이크(Piet Hein Eek)가 만든 캐비닛도 있고요. 집에 다 놓아둘 수 없어서 창고를 따로 마련해 보관하고 있죠.

 

함께 컬래버레이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요?

특별히 누구라고 말하긴 어렵네요. 어떤 작가든 대화가 통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방향이 뚜렷하다면 시도하고 싶어요. 요즘에는 일본 작가 나오야 하타케야마(Naoya Hatakeyama)와 함께 사진 매체의 본질에 대한 대담집을 계획하고 있어요.

진주식당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상품화해서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특히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 상품도 만들고요.

진주식당처럼 여러 시도를 하는 것을 정말 환영합니다. 아티스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함께 작업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별다른 건 없습니다. 작업을 하지 않아도 무언가 찾아보고, 여행을 다니면서 리서치하다 보니  작업과 일상이 항상 공존합니다. 사람들이 맨날 논다고 하지만, 무언가 계속 하고 있습니다.

“혼자 멍하니 보낸 시간이 오히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이를 내 것으로 흡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나 자신을 알고, 주변을 또렷이 보게 되면 그 이후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여유가 생기죠.”

작업의 영감은 어디에서 받나요?

어디라고 특정하게 단정 짓기는 힘들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소설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소설 플롯과 이야기가 많은 도움을 주죠. 그래서 서점에 자주 가는 편이고, 영화와 음악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많이 안 두는 것 같습니다. 주변 환경과 물건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여행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에서 많은 자극을 받습니다. 런던에서 공부하던 시절,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아요. 런던은 서울과 달리 밤 문화가 거의 없다 보니 개인시간이 참 많았어요. 그때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멍하니 보낸 시간이 오히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이를 내 것으로 흡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나 자신을 알고, 주변을 또렷이 보게 되면 그 이후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여유가 생기죠.

최근 일본에 다녀왔다고 들었는데, 그곳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으셨겠군요.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요?

일본에 자주 가는 편인데, 지난주에 교토에 갔다 왔어요. 일본에 가면 주로 절을 찾아 그곳에 오래 머물러요. 좋은 공간을 일부러 찾거나, 여러 기록으로 남기는 편은 아니에요. 여행은 우연성이 절반 이상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일본은 미식 여행지로 그만입니다. 만화 <고독한 미식가>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 장소에 등장하는 모든 식당을 찾아가본 적도 있어요. 고독하게 혼자 말이죠.(웃음)

사진의 이면을 이야기하는 여러 작업을 하셨어요. 단체전에서도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고요. 나름 작업 호흡이 빠른 듯하네요.

맞아요. 작업 호흡이 빠른 편이죠. 아직 저는 젊은 작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관심사의 폭을 계속 넓혀가려고 노력하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하나의 이야기에 더 집착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최근 들어 제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공간의 전의와 아카이브에 대한 것입니다. 당장 이것을 작업 소재로 쓴다는 뜻은 아니고, 지금은 그런 현상과 이야기를 찾아다니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작업실이 조금 컸으면 해서 여러 동네를 둘러보고 있죠.

이미 사진은 거짓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 요즘, 다시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시리즈로 다양하게 꺼낼 필요가 있을까요?

사진 이미지의 사실성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시대에 애써 이런 수고스러운 작업을 할 이유가 있을까, 라고 하지만,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고, 이미 알고 있지만 의식하지 못한 것을 의식하게 하는 예술가의 역할을 상기시키는 데 의미가 있죠. 사진에 대한 본질을 ‘까’고 있지만 이 또한 제가 사진 매체를 여전히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백승우 그리고 사진의 미래

“제 꿈은 나이가 든 후 대형 회고전을 열 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전시장에서 담배 한 대 피우는 것입니다.”

꿈이 있을까요? 그리고 있는 본인의 미래 모습이 있다면요?

꿈이 너무 많아서 지금 제 꿈이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힘드네요. 꿈이 없어지는 순간 작업하는 의미도, 욕망도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표면적인 제 꿈은 나이를 먹고 규모가 아주 큰 회고전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전시장에서 담배 한 대 피우는 것입니다.

10년 전, 사진작가의 위상은 지금과 매우 달랐죠. 그렇다면 10년 후는 어떨까요?

작가는 고귀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작가의 위상은 점점 더 높아질 것입니다. 작업을 본 사람들이 작품에 빠지고, 작가에게 빠질 것입니다. 역사를 되돌아봐도 나라와 도시를 대표하는 이름은 정치가도 사업가도 아니라 바로 아티스트였어요. 예술가가 세상을 구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근대 미술가는 타고나는 면이 아주 중요했다고 하면, 현대 작가는 타고나야 하는 영역이 매우 좁아졌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작가의 태도가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작가로서 산다는 데는 어떤 태도가 가장 필요할까요?

작가로 산다는 것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는 것 같습니다. 제가 대답하기에는 모자란 듯하지만, 작가로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작가 스스로 진지하게 자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대 미술가는 타고나는 면이 아주 중요했다고 하면, 현대 작가는 타고나야 하는 영역이 매우 좁아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가의 태도가 중요할 것 같아요. 제 기준에서 이야기하자면 무언가에 대한 궁금증과 집요함이 작가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해요.

예정된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요?

계획된 단체전이 여러 개 있는데, 서울시립미술관에 이어 서울대 미술관에서도 전시를 열 계획입니다. 2018년에는 영국 노팅엄에서 전시가 있고, 일본에서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할 예정이에요. 개인전은 준비 중인데, 장소와 일정이 결정되면 알려드릴게요.

 

 

아티스트 백승우의 테이스트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존 발데사리(John Baldessari), 에드 루샤(Ed Ruscha), 토마스 루프(Thomas Ruff)

최근에 본 기억에 남는 전시가 있다면?

일본에서 본 토마스 루프 개인전.

최근에 읽은 책은?

오쿠다 히데오의 <항구 마을 식당>. 여러 번 읽었는데, 그때마다 재미있고 수월하게 봤다. 만화 <고독한 미식가>처럼 배 타고 여행 가서 맛있는 거 먹는 게 전부지만, 그대로 따라 하고 싶은 욕망이 솟구친다.

작업실에 꼭 필요한 물건은?

노트.

지금 떠나고 싶은 여행지는?

일본 교토.

당신을 놀라게 한 맛집이 있다면?

일본 도쿄의 대창구이집 ‘야마겐(山源)’. <고독한 미식가>에 등장한 곳인데, 정말 놀랍다.

평소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 음식은?

요리해준 걸 맛있게 먹는 걸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은?

가리는 음식이 없다.

최근에 구입한 물건은?

지난주 다녀온 일본 교토에서 구입한 편지지, 노트, 붓.

 

아티스트 백승우의 비프 부르기뇽 레시피 

어떤 음식 메뉴도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는 같은 건물에 위치한 프랑스 비스트로 랑빠스81(L'impasse81)에 자주 간다. 친한 동생들이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고. 그곳에서 자주 프랑스 음식을 먹다 보니 개인적으로 요리 하고 싶을 만큼 좋아하게 되었다.

비프 부르기뇽(Beef Bourguignon, 4인 기준)

재료

슬라이스 베이컨 6장, 스튜용 소고기 1.2kg, 당근·양파 1개씩, 마늘 4쪽, 양송이버섯 500g, 월계수 잎 1장, 타임·로즈메리·소금·후춧가루·올리브유 약간씩, 시판용 비프 스톡 2와 1/2컵, 레드 와인 3컵, 토마토 페이스트 1작은술


1.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슬라이스 베이컨을 노릇하게 익힌다. .

2. 익힌 베이컨을 그릇에 옮기고 베이컨 기름을 이용해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 소고기를 갈색이 날 때까지 골고루 익힌다.

3. 구운 소고기를 그릇에 옮긴 후 같은 팬에 적당한 크기로 손질한 양파와 당근을 3~4분 정도 볶는다.

4. 양파와 당근을 볶은 팬에 베이컨, 소고기,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볶으며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5. 팬에 레드 와인과 비프 스톡, 타임, 로즈메리, 월계수 잎을 넣고 뚜껑을 덮은 후 뭉근하게 끓인다.

6. 고기가 부드럽게 익을 때쯤 양송이버섯을 팬에 노릇하게 볶은 후 끓인 스튜에 넣고 한 번 더 끓여 완성한다.

ABOUT ARTIST ROOM

진주식당은 아티스트의 의식주를 통해 삶의 취향, 신념, 철학을 섬세하게 탐험하려 합니다.

Creative Director | Jinju Kang

Writer | Anna 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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